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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환 대표, 마세다린 '명품 닭강정'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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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전문점 '가마로'…론칭 3개월새 16호점 늘어나

정태환 대표, 마세다린 '명품 닭강정'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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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 보면 실패와 성공을 수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손꼽히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실패를 통해 성공 노하우를 배웠다. 사업가에게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회다.

정태환 마세다린 대표도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창업시장에 닭강정 창업 붐이 한창인 가운데 '가마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 10년 넘게 닭장사를 해온 정 대표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닭강정 전문점이다.
"요즘 닭강정 전문점이 유행입니다. 독립점포는 물론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앞다퉈 닭강정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죠. 하지만 가맹본부를 운영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브랜드들이 시장에 난립하면서 피해를 보는 (예비)창업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간판만 바꿔 달고 닭강정 매장을 내주는 곳들은 경계해야 합니다. 쉽게 가게를 오픈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이죠. 치킨 프랜차이즈를 오랫동안 운영해 온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확신합니다."

◆ 닭강정전문점 성공비결 전수= 정 대표는 테이크아웃이 대부분인 닭강정 전문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동인구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상권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맛을 강조했다.

"예비창업자 등이 운이 좋아 비교적 양호한 상권에 저렴한 점포를 얻어서 남들보다 싼 가격에 닭강정을 팔더라고 결국 맛이 없으면 고객들이 다시 찾지 않습니다. 그만큼 맛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맛만 좋아서는 오랫동안 성공 점포로 자리매김하기 어렵습니다. 메뉴와 매장 인테리어 등도 고객들의 욕구와 트렌드 변화에 맞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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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올 4월 가마로 대치동 1호점을 오픈했다. 기존 닭강정 전문점과는 차별화된 매장을 내겠다는 그의 신념에서 시작한 일이다. 론칭 3개월 만에 매장은 16개점으로 늘어났다. 내달까지 4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는 닭강정 매장을 론칭하면서 경영철학을 세웠다. 장사가 안될 매장은 문을 열지 않는다는 신념이다.

"창업비 1억5000만원 미만은 매장을 개설하지 않습니다.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죠. 닭강정 전문점들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자생력이 없는 매장은 오픈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마로 매장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 2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곳들이 많습니다. 상권이나 매장 운영 노하우를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오픈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철저하게 교육을 하면서 매장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곳들만 정식으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물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소스나 파우다 등 닭강정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들을 중앙에서 공급하고 있다. 매장 오픈 때에도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 다른 브랜드들은 오픈 때 가격 할인 등 이벤트를 하지만 가마로 매장은 오픈 때 콜라나 사이다 등 음료를 서비스하는 게 전부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장사가 안되는 곳은 오픈하지 않습니다. 제 경영철학이죠. 창업시장의 유행을 쫓아 어설프게 오픈해주면 매장들은 곧 문을 닫게 됩니다. 가마로 브랜드는 닭강정 시장의 유행이 끝나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또 우리 회사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영점으로도 만들 계획입니다. 대치점의 경우도 회사 직원들 6명에게 원가로 매장을 넘겼습니다. 그 직원들은 현재 월 순수익 2000만원이 나오는 매장에서 각각 수익을 나눠가져갑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와 직원들을 모두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콘셉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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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가 제대로 된 브랜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경영자의 역할과 프랜차이즈의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프랜차이즈계의 삼성 만들터= 정 대표는 40대 초반의 프랜차이즈 기업인이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무역업으로 시작해 공사판에서 7개월 동안 막노동도 했다.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빚도 늘었다. 닭 장사를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시장 안 골목에서 닭을 가마솥에 튀겨 5000원에 판매하는 한 노점 할머니를 보면서 닭 장사를 결심했다.

시작은 화려했다. 전수창업을 통해 1년 안에 60개 매장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어 '사바사바치킨앤비어(www.sabasaba.co.kr)'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가맹점 130개까지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주목도 받았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사바사바란 브랜드로 예비창업자들과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사바사바 매장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 시장이 들쑥날쑥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죠. 닭고기 시세에 따라 매장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격 때문에 가맹점주들과 의견차이도 많았죠. 하지만 가맹점주들과 대화를 통해 가맹본부의 경영원칙을 설득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면서 지금까지 가맹사업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맛봤다. 새로 야심차게 준비해 론칭한 브랜드들이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문을 닫는 일도 겪었다. 빚도 얻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없이 많이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그였다. 어려움을 극복할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정 대표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2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정 대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학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고졸 출신인 그는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5년째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교육을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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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회사의 직원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그룹들에 비해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일반 직원이 몇 년간 일을 하면 팀장이 돼 관리적인 능력을 쌓아야 하는데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이런 부분들이 부족합니다. 저는 직원들에게도 전문가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죠. 회사에서 학비를 제공합니다. 올해에도 직원 가운데 2명이 대학교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입니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들의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회사의 경쟁력은 곧 인재육성에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랜차이즈의 삼성을 만드는 것이다. 회사 건물을 짓고 직원들을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제도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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