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 군사 주둔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싼사시를 건설하는 것은 파라셀제도(서사군도)와 스프리틀리(남사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통제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베트남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분쟁 도서를 묶어 싼사시로 출범시키는 안을 승인한데 이어 이 지역에 군사 주둔지를 건설키로 했다. 이에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사실상의 군사점령"이라며 반발했다.
이처럼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 대해 강경책을 내놓은 것은 중국 내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찬룽 중국 런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필리핀과 황옌다오(필리핀명 스카보러 섬)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국내 (강경여론)의 압력이 컸다"며 "이 사건이 촉매제가 돼 중국의해양 전략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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