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교수평의회에 이어 성명서 채택, “이사회 계약해지 환영, 서 총장 즉각 퇴진”요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도 서남표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교협은 18일 낮 교내 KI빌딩에서 총회를 열고 ‘서남표 총장은 반드시 해임되어야 합니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512명의 교수 가운데 과반수 256명을 넘은 306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이어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왜 서 총장이 해임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밝혀왔으며 이를 총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이 물러나야 되는 이유로 교협은 ▲부정직 ▲위선적 행동 ▲독선적인 리더십 ▲철저한 사익 추구 ▲학교 사조직화, 방만한 조직 ▲교수, 학생, 이사장에 대한 무차별 공격 ▲재정 경영의 실패 ▲구성원의 불신과 학교의 혼란 가중 ▲지속적 개혁의 실패 등 9가지를 들었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총회 뒤 기자와 만나 “(서 총장은) 6년 동안 교수들을 철통속에 가두고 난폭운전을 해왔다”며 “서 총장이 물러나면 학·처장급도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계약해지 되면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을 총장이 임의로 써서는 안 된다. 카이스트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답하는 마음으로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임 총장 선임기준도 내놨다. 경 회장은 “카이스트에 개혁가가 안 와도 된다. 인격적으로 완성되고 교육자로서 과학기술계와 소통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