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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장도 기내청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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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건 진에어 사장의 '실용 경영론'

김재건 진에어 대표.

김재건 진에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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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진에어는 항공기 기장도 기내청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7일 제주 칼호텔에서 진행된 '진에어 취항 4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난 김재건 사장이 말하는 실용항공사의 모습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는 곧 멀티테스킹 기업"이라며 "1인당 두세사람 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사람이 필요해지면 누구든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진에어의 운영도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남들이 하는 구간에 가격만 낮춰 경쟁하는 것은 100전 100패할 수밖에 없다"며 "진에어는 신규 노선을 개척해 나만의 시장을 만드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현재 인천-비엔티안, 인천-옌타이, 제주-상해, 제주-타이베이 등 여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신규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 하반기에도 필리핀 및 중국 지역에 1~2개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을 비롯한 진에어 직원 대부분이 청바지를 입은 것도 바로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이날도 그는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30여년간 대한항공 에 재직할 때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진에어 창립과 함께 입기 시작한 청바지는 어느 덧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같은 독단적인 변화를 통해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로 2010년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익 7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2억 대비 256% 늘어난 수치다.

다만 김 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의 절반 수준의 영업익이 기대된다"며 "항공기 중정비 등 들어가는 비용이 커 영업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최근 에어아시아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큰 염려는 하지 않았다.

그는 "진에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고객서비스·안전 등에서 이들보다 독창적"이라며 "잉여인력 등을 줄여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낮아도 안전이나 기타 일반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원한다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진에어가 가격만 가지고 승부를 보려는 외국항공사와 경쟁에서 뒤쳐질 이유는 없다"고 단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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