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욱 엔피스 대표 "디자인은 제품에 옷 입히는 것"

금천구기업지원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디자인 자문을 하는 김영욱 대표 디자인 중요성 거듭 강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디지털단지 3단지 에이스하이앤드타워 3차 201호에는 ‘금천구기업지원센터’이 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지난해 4월1일 5명의 직원을 보내 이 센터 문을 열었다.

구는 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지역내 기업들이 보다 쉽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센터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기업인들에게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 등 여러 증명을 떼주는 것 뿐 아니라 기업 운전자금 지원, 법률· 노무 ·특허· 세무· 다자인 등 컨설팅 활동도 벌인다.

특히 올 1월 이 곳에서는 법인 인감 무인발급기를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해 법인인감, 부동산등기부등본, 법인등기부 등본을 인근 구로등기소나 광명시 등기소로 갈 필요가 없게 했다.

이로써 하루 300여명이 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욱 엔피스 대표가 브랜드 컨설팅 사례 등을 들며 디자인 중요성을 들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기자는 금천구기업지원센터를 들러 기업 브랜드 CI와 브래밍 등 디자인 컨설팅 활동을 돕는 김영욱 엔피스 대표(사진)를 만났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기업디자인 자문위원인 김영욱 대표는 “중소업체는 사업 아이디어는 좋은데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적은 경우가 많다”면서 디자인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 문을 열었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에서 15년을 근무하다 2004년 디자인 법인 엔피스를 창업 한 김 대표는 “디자인은 제품에 ‘옷’을 입히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들이 찾아와 이들에게 디자인 자문을 해주고 나면 매우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이 센터에서 디자인 자문을 한다. 김 대표는 이 시간 동안 보통 평균 2건의 자문을 하게 된다.

김 대표는 얼마전 직장에서 퇴직한 후 창업을 한 어느 기업 대표가 찾아와 상담을 한 사례를 전했다.

당시 이 회사 대표는 제품 디자인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주었는데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속상해 하는 것을 보고 몇 가지 자문을 해주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더니 매무 고마워하더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담을 해주면서 지역 기업들에게 브랜드 CI, 네이밍, 제품 및 포장,홍보물 디자인 용역을 맡길 경우 50% 비용만 받고 작업을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좋은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서울디지털단지 업체들에 대한 홍보가 덜 돼 아쉽다는 뜻도 전했다.

김 대표는 “좋은 제품에 좋은 디자인을 입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라고 말을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