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되면 오는 30일 하루동안 총파업
현재로선 파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노조 관계자는 "각 지부별로 분위기의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80% 이상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것은 어떻게 파업을 잘 진행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금융 노조가 실제 파업을 진행했을 때 국민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도 관건이다. '명분 없는 파업'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경우 오히려 노조의 입지는 더 약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노조는 사측의 성과급과 후선발령제 도입에 반대해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진행했지만 여론악화와 내부분열 등으로 성과 없이 파업을 끝냈다.
이해관계가 전부 다르고 각각 다른 현안을 갖고 있는 은행권 전체를 어떻게 총파업으로 아우를 지도 고민이다. 민영화와 구조개편 등 현안을 가지고 있는 국민과 우리·농협·경남·광주은행 등은 적극적으로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그 외 은행들 중에는 파업의 필요성을 크게 공감하지고 있지 못하는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진행한 뒤 이후에도 정부와 사측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으면 다음달 13일부터 다시 총파업과 태업 등 강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면 2000년 7월 금융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 12년 만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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