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전파업, 직권중재로 막판 폐쇄 면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노르웨이 정부의 직권중재로 16일째 이어져 온 북해 유전 노동자들의 파업사태가 끝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원유·천연가스 설비 가동중단 시한인 10일 자정을 한시간 앞두고 노사 양측에 쟁의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 직권중재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노르웨이 석유업계는 전면 생산중단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사측 대표인 얀 호드넬란드 노르웨이 석유산업협회(NOIA) 협상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예고했던 대로 유전을 폐쇄했을 것이나, 이를 피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업계 노동자들은 정년 연한을 낮추고 퇴직연금 삭감을 철회하라며 지난달 20일부터 3주째 파업을 이어 왔다. 노르웨이 최대 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과 엑슨모빌, BP 등 석유업계는 10일 자정을 기해 모든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고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사측의 이같은 ‘벼랑끝 위협전술’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7년과 2000년, 2004년에도 정유업계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시설 폐쇄로 맞섰으며 모두 정부의 강제중재로 끝났다.
노르웨이는 하루 163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이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원유 생산의 17%, 천연가스 생산의 7%가 생산차질을 빚었다.
한네 비유르스트룀 노르웨이 노동부장관은 “유전 폐쇄가 단행됐을 경우 노르웨이 경제는 물론 유럽으로 가는 원유공급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쳤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제와 산업 전반의 안정과 차질없는 자원공급을 위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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