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항 등 항만과 의왕ICD 등에 따르면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하룻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부산항 비상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2만1971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에 그쳤다. 이는 보통 때 하루 평균 반출입량(4만4000여 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광양항도 이번 총파업으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제철 연관단지와 영암대불ㆍ순천율촌 산업단지를 오가는 화물차 운행이 상당수 중단됐다. 광양항컨테이너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물류대란이란 말만 하지, 우리가 왜 이런 요구를 하는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지난 2008년과 2009년의 파업 때 같은 사태가 벌어져야 겨우 관심을 보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008년 부산항은 파업 둘째날부터 물류대란이 빚어졌으며, 광양항도 조합원이 투신자살을 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파업 후폭풍이 미쳤던 곳이다.
수도권 물동량의 70%를 담당하는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파업 첫째날 오후부터 물동량이 평소 80%로 줄면서 파업 영향권에 들어갔다.
인천항은 25일 오후 화물연대 조합원이 모여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지만 화물차량 2134대(운송사 등록차량 1409대, 용차 725대)중 약 15%인 322대가 화물연대 소식이어서 큰 파급력이 없었다. 특히 이 같은 인천지부의 파업은 2008년 파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당시 인천항 화물연대 파업에는 비회원을 포함해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 관계자는 "비조합 노동자의 파업 지지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 부터 파업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기자 ㆍ김봉수 기자ㆍ 이영철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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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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