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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기부한 노량진 젓갈할머니, 국민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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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24명 선정

23억 기부한 노량진 젓갈할머니, 국민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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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양선(79·사진)씨의 별명은 '젓갈 할머니'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젓갈장사를 해온 세월만 37년이다. 할머니 인생의 절반을 매일 새벽같이 수산시장에서 젓갈을 팔며 보냈다. 그렇게 해서 모은 재산 23억원을 1983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불우이웃과 여러 학교에 기부하면서 '기부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아 각 학교에 기증한 도서만 3억원이 넘는다. 19억4000만원을 기부받은 한서대에서는 '유양선 장학회'까지 설립했을 정도다.

정부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로 총 24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3월까지 접수된 추천서 473건을 대상으로 각계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가 총 5회에 걸친 소위원회와 2회의 본회의 심사를 거쳤다. 이렇게 해서 최고영예인 국민훈장 동백장에는 '젓갈 할머니' 유양선 씨가 선정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134cm의 작은 거인' 김해영(47) 씨가 수상했다. 척추 장애인인 김 씨는 1985년 세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편물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미국 컬럼비아대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는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4년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자신이 가진 편물 기술을 전수한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국민훈장에 추천됐다.

이밖에 산골 마을에서 홀로 염소를 키워 모은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염소 할머니' 정갑연(79) 씨, 장애아동 5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아이를 입양해 기른 '여덟아이 엄마' 강수숙(52) 씨, 태평양을 오가며 한국 미혼모를 도운 '미혼모의 대부' 리처드 보아스(63) 씨 등 총 8명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또 추천자 가운데 8명은 대통령표창을, 6명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들이 추천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가에서 포상하는 제도다. 첫 선을 보인 지난해에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 신부 등 24명을 포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기부, 봉사 외에도 자기 분야 헌신, 인명구조, 고난 극복, 가족애 실천 등으로 수상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대표인 강지원 변호사는 "공적 수준과 헌신도, 수행 기간, 주위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했으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한 분들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올해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신 분들에게 뜻 깊은 포상을 드리게 돼 기쁘다"며 "이분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훈훈한 감동으로 널리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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