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 들어 최대폭 매도..전기전자 업종만 4300억 '팔자'
외국인의 타깃은 전기전자 업종으로, 43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매도 물량이 전기전자에 쏠리며 해당 업종 지수를 3.7% 이상 끌어내렸다. 하락세의 선봉에는 삼성전자가 서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 등의 여파로 4% 이상 급락하며 업종 뿐만 아니라 지수 전체의 방향을 좌지우지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1포인트(1.19%) 내린 1825.3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69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82억원으로 저조했다. 1842.76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시가를 고가로 차츰 낙폭을 키우다 장 중 1813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소폭 만회해 182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5496억원어치를 강하게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 역시 장 중 '사자' 우위로 돌아선 후 그 폭을 키워 13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060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2331억원 어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에서 2695억원 '팔자'세가 나왔고 비차익은 364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5만원(4.23%) 급락해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4.36%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0.82%), 포스코(-1.35%), 기아차(-0.26%), 현대중공업(-1.52%), 삼성생명(-0.32%), 신한지주(-0.51%), KB금융(-0.40%), SK이노베이션(-1.07%), NHN(-1.87%)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한국전력은 각각 0.72%, 1.08%, 1.37%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7종목이 상승세를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9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8종목은 보합.
장 초반 반짝 하락전환했다가 줄곧 강보합권에 머물던 코스닥은 장 막판 색깔을 달리했다. 6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한 코스닥은 이날 전장보다 0.75포인트(0.15%) 내린 484.4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90원 올라 116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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