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신당파-구당파 당권경쟁에 의혹·책임론 변수 속출
포문은 신당권파가 열었다. 신당권파인 송재영 경기도당위원장 후보는 구당권파 지지기반인 경기 성남시에 많게는 61명이 집단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령 당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희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갑ㆍ강병기 후보는 이날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외 설전을 펼쳤다.
신당권파의 강기갑 후보는 " (구당권파가) 도덕성에 관련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노동자 눈높이에 못 맞췄다며 혁신비대위를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강기갑 후보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유 전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세력이 우리를 욕한다고 해서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중동과 새누리당 지적이 1부터 100까지 다 틀린 것은 아니다"고 반격했다.
노동자와 농민이 진보정당을 외면한데 대해 유 전 대표는 "당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워서 이렇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정희 전 대표를 향해 "만인이 자기를 비추어보는 거울이지 어느 누구만 자기를 비춰보는 거울은 아니다"라며 꼬집었다.
'유령당원 의혹'과 '분신당원 사망' 등 각종변수 겹치면서 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경선의 판세는 쉽사리 가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당권파는 현재 판세를 구당권파 5.5대 신당권파 4.5로 보고 있지만 구당권파는 6대 4 구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부정 경선 2차 진상조사 보고서 발표를 26일로 연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