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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물의 도시' 프랑스 에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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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숍에서 바라본 17번홀 그린 광경. 뒷편의 알프스 산정상이 눈으로 덮여 있다.

프로숍에서 바라본 17번홀 그린 광경. 뒷편의 알프스 산정상이 눈으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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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에서 레만호 여객선을 타니 40분 만에 에비앙으로 데려다 준다.

에비앙이 바로 프랑스 남부 론 알프스지방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물의 도시이자 휴양도시다. 알프스산에서 저장된 자연수가 바로 이 에비앙으로 분출돼 지구촌 사람들에게 천연 미네랄워터를 제공한다. 인구는 고작 2만 명밖에 안 되는 소도시지만 물과 골프로 유명세를 떨치며 관광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선착장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차창 너머로 주위를 보니 도시 곳곳에 에비앙골프대회를 알리는 대형 옥외 광고탑이 설치돼 있다. 20분 만에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인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에 도착했다. 프로숍에 들어가니 역대우승자의 사진이 걸려있고, 특히 2010년 우승자 신지애가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등록을 마치고 첫 홀로 가는 길목의 주변 경치부터 수려하다. 정면에는 알프스의 고봉이 5월초인데도 흰 눈으로 덮여 있고, 오른쪽에는 그림같이 조용한 레만호가 내려다보인다. 코스에는 골프장의 유구한 역사를 과시하는 듯 아름드리나무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904년 9홀이 개장됐고, 1922년 나머지 9홀이 완성됐다. 18홀(파72ㆍ6344야드) 규모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가 199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역사는 짧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중 최고 상금액(325만 달러)을 자랑해 '빅 매치'로 급부상했다. 한국 선수들은 준우승만 다섯 차례를 기록하다가 신지애의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전반 9홀은 레만호를 끼고 돌고, 후반 9홀은 알프스 산 쪽에 위치했다. 처음 라운드했지만 대단히 친숙하다. 산악지대라 페어웨이가 좁고, 오르막 내리막 등 업다운이 심해 마치 한국의 골프장 같다. 알프스 산정상에서 레만호로 물이 흘러 들어가 그린에서 퍼팅라인 읽기가 제주도처럼 어렵다. 오후가 되면 레만호에서 바람까지 불어와 클럽 선택이 더욱 어려워진다.

2013년부터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때문에 USGA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지금은 부분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대회는 다음달 26일 개막한다. 역시 31명의 한국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기간 중에는 선수와 골프장 스태프, 갤러리, 도심 전체가 핑크색으로 변한다. 에비앙의 브랜드 컬러가 핑크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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