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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실적 1위인데 신한금투는 '사고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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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빅뱅'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중> 은행은 선도 증권은 후발

올해도 두차례 금감원 제재...합병 시너지 효과 미흡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송화정 기자]신한금융지주는 국내 대표적인 금융지주사다. 시가총액은 전체 금융권 가운데 1위다. 신한은행은 국내 선도은행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주 계열 편입 후 신한금융투자도 추월 불가능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업계는 긴장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신한금투를 1등 증권사 후보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은행 경영 마인드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면서 경쟁에서 밀린데다 정작 내부관리에서도 곳곳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2010년 금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이 일어난 증권사로 뽑힌 데 이어 지난해에도 2위에 올라 금융당국의 골칫거리 신세로 전락했다. 이 시기는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가 당시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의 힘겨루기로 인해 배임 및 횡령사건 등 홍역을 치르던 때였지만 자회사인 신한금투는 자기 집안단속조차 실패한 것이다.

올해도 이미 두 차례나 금감원 제재를 받았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비상장 집합투자증권(펀드) 매수의 중개행위 금지 위반과 임직원의 위법·부당행위 은폐 등 내부통제 부적정 등으로 기관 주의 및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구태 중 하나인 일임매매 계약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 부과와 함께 직원 20여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아 금융업계의 '삼성'이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지주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신한금투는 지난 7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 직전에 담보로 잡은 범양건영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범양건영의 주거래은행은 공교롭게도 신한은행이어서 내부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주와의 불통(不通)은 증권업계 '트렌드 따라잡기' 조차 힘들게 하고 있다. 신한금투는 지난 5월 초 '100년 금융투자연구소'의 설립을 알리고 은퇴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했다. 은퇴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 이어 4번째로 그나마 추세를 따라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은퇴연구소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그때는 선언을 한 것으로 아직 준비 중”이라며 “지주사에서도 은퇴시장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같이 나가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한금투가 도약하기에 환경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나 KDB대우증권이 지주와의 협업을 거쳐 빠른 경영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지만 신한금투의 경우에서는 이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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