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ETF 첫 상장···'동부 마이티 K100' ETF
오재환 동부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시장을 이기는 액티브 펀드는 손에 꼽힐 정도"라며 "앞으로 인덱스 펀드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 보고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ETF 후발주자지만 도전해야 길이 뚫린다"며 "ETF 시장이 일부 운용사의 독식구조로 돼있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로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ETF를 비롯한 인덱스 펀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액티브 펀드가 드물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방증"이라며 "종목선정이 백약무효인 상황이 되면서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는 "늘 오너십을 갖고 일하라"고 주문한다. 마치 내 자산을 운용하듯 신중하게 투자한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믿어서다. 현재 사장과 CIO를 겸하고 있지만 주식운용본부에 최대한 위임, 자율성을 부여해 운용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해 자사 펀드가 액티브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 새로 주목받고 있다"며 "변동성을 줄인 장기안정형 추구 펀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용철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과 시장 상황이 맞아야 한 단계 점프가 가능하다"며 "액티브펀드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점차 규모가 커지는 인덱스펀드의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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