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진 애널리스트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취득은 우호적 인수로 판단되며, 향후 추가 취득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은 현 구조에 안착할 전망”이라면서 “단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의 지분매각은 향후 거버넌스 이슈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넥슨에 갖는 방어전략 없이 매각된 것은 우려가 큰 점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5년간 개발해 온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B&S)의 출시를 2주 남긴 시점에서 지분 매각이 단행된 것을 두고 일부에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최 애널리스트는 “주당 25만원 매각가격과 B&S 흥행의 내부 기대치는 별개로 판단된다”면서 “대주주간 거래에서 균형점을 찾은 가격대일 뿐 추가적 함의를 유추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분 양수도 목적, 향후 계획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시점에서 CEO의 지분 매각, 상용화 직전 게임 전망은 불변이라는 두 가지 사실에 기준한 투자판단을 권고한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되 중장기 거버넌스 우려를 반영해 목표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