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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2.8% 급락..시총 3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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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G2도 '불안'..亞 증시도 '와르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검은 월요일'이었다. 4일 코스피는 51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78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178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달 18일(1782.46)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9조7700억원 이상 날아갔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2%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 위기에 이어 미국·중국(G2)의 경기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 주말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의 고용·제조업 지표 등 글로벌 경제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까지 겹친 것.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 마저 속절없이 내리는 장에 적극성을 나타내지 못한채 장 후반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연기금 역시 소폭 매도 우위로 팔짱을 끼고 있어 '답이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그간 강한 '팔자'세를 나타내던 선물시장 외국인이 이날 8400계약 이상을 강하게 사들이는 등 환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개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사자'세가 6700억원 가까이 나오며 수급의 버팀목이 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1.38포인트(2.80%) 내린 1783.1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70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8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1430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5억원, 9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경우 1441억원 가까이 되는 투신의 '팔자'세를 중심으로 기금(-253억원), 은행, 종금 등에서 '팔자'세를 보였다. 국가·지자체 단기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는 5108억원 '사자'세를 나타냈다. 기타계 물량을 포함해서 프로그램으로는 6726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대부분 차익거래 물량이었고(5756억원), 비차익 역시 9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급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22%), 건설업(-5.42%), 유통업(-4.16%), 기계(-4.47%) 등이 4~6% 강하게 내렸고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증권 등도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전기가스업(2.07%), 통신업(1.19%) 등 경기방어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SK이노베이션(-7.72%), LG화학(-5.85%), SK하이닉스(-5.2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3.0% 조정을 받으며 11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2~3% 내렸다.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NHN 등도 1%대 하락세. 한국전력은 2.43%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95종목만이 올랐다.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775종목은 내렸다. 29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급락하며 45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1.29포인트(4.51%) 내려 450.8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재차 1180선까지 치솟았다. 전장보다 4.30원 내린 1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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