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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번복.. 믿지 못할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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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KG와 합병취소
돌발 변수 속출 투자자 주의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합병 발표 후 장밋빛 사업전망으로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기업들이 정작 합병기일이 다가오면서 '합병 취소', '한계기업 합병'이라는 돌발변수를 내놓고 있다. 기업들의 호재성 합병 뒤에 숨겨진 위험요인에 대비한 주주들의 투자판단이 요구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케미칼 은 지난 25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KG와의 합병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2일 KG와의 합병을 발표한지 2개월여 만이다. 당시 KG케미칼은 합병 발표 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이 기간 동안 13%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KG케미칼은 합병 취소 이유에 대해, 합병 대상이었던 KG의 주주인 KGETS와 KG이니시스가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해옴에 따라 KG케미칼과의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공시번복으로 벌점 5점을 부여했다.
LED 패키지 생산기업인 클라우드에어 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이름이 올라있는 엑큐리스를 합병하기로 해 구설수에 올랐다. 엑큐리스 는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이 적자와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으로 올해 5월부터 환기종목으로 분류됐다. 또 엑큐리스는 씨티엘의 최대주주로 올라있어 두 기업간 합병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엑큐리스가 환기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으로 호재를 맞은 엑큐리스는 합병 결정이 알려진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기업은 각각 상장 전 보통주 5주를 1주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하기로 해 주주들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에 대해 씨티엘 관계자는 "적정주식수를 유지하기 위해 감자와 합병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감자로 자본금은 감소하겠지만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합병 형태가 다양한 만큼 합병에 따른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형기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 발표 후부터 실제로 합병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합병 번복.. 믿지 못할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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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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