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의사들 길병원에 총집결
MD앤더슨 김의신 박사 영입.. 김현주(유전학)·이명철(핵의학)·김광원(내분비)교수도 길병원行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세계 핵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유명한 미국 MD앤더슨 김의신 박사(71)가 길병원 행(行)을 택했다. 김 박사는 가천의대 석좌교수로 위촉돼 9월부터 길병원 암센터에서 근무한다. 길병원은 김 박사 영입으로 암센터 수준이 한 단계 진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길병원에 따르면 김 박사는 8월 미국 텍사스대학 종신교수(MD앤더슨 암센터)를 퇴임하고 9월 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6월 중 일시 귀국해 환자 대상 암관리 강좌를 열며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김 박사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80년부터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1994년 미국핵의학회 회장을 지냈고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밝혀내 세계 핵의학 분야 선구자로 불린다.
MD앤더슨 암센터가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의사'에 1991년과 1994년 두 차례 선정됐고, 2000년과 2005년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았다. 2000년 폐암 진단을 받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김 박사를 찾아 MD앤더슨으로 건너간 일화도 유명하다.
김 박사가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길병원에 쏟아 붓기로 결심한 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끈질긴 설득 때문이다. 김 박사는 이 회장의 고향(군산)과 대학(서울의대) 후배다. 또 최근 길병원 원장에 부임한 이명철 전 서울의대 교수가 김 박사와 같은 핵의학 전문가로서 뜻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김 박사는 "이길여 회장의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나와 닮았다. 미국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한국 젊은 의사들에게 전파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 영입으로 길병원은 '국내외 석학의 집결지'로서 또 한 번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2004년 세계 최고 뇌과학자 조장희 박사를 영입했고, 지난해 국내 장수의학의 대가 박상철 원장이 서울대학교에서 이길여암당뇨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엔 국내 소아 유전질환 분야 권위자 김현주 아주대병원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또 우리나라 내분비내과의 개척자 김광원 성대의대 교수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길병원으로 조만간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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