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오이, 무 등 가격 급등..붉은 고추, 마늘 등 양념값도 치솟아
올해 대표 여름 김치인 열무나 오이소박이를 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재료인 채소 값부터 양념 값까지 최대 2배 이상 오르며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현재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열무(상품·1.5kg)의 가격은 1980원으로 전년 1645원보다 20% 올랐다. 일주일 전 1840원에 비해서도 소폭 오른 가격이다.
오이소박이의 주재료인 오이와 무, 양배추 가격도 뛰었다. 오이(상품·15kg)는 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만4500원에 비해 22% 올랐고 무(1kg)역시 58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1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양념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여름김치에 갈아서 쓰이는 붉은 고추(10kg)의 경우 이날 현재 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3만6100원에 비해 16% 상승했다.
그나마 한달 전에 비해 3000원선 가격이 내린 상태지만 붉은 고추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늘도 크게 뛰었다. 마늘(한지ㆍ20kg)의 도매가격도 22일 현재 1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10만8333원에 비해 무려 5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올 봄 저온 현상 탓에 주요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더위가 일찍 시작돼 장마라도 빨리 올 경우 채소 값의 가격 상승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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