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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로 버텨야되나··' 여름김치 재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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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오이, 무 등 가격 급등..붉은 고추, 마늘 등 양념값도 치솟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용산구에 사는 주부 이 모씨(36세)는 빨라진 여름 날씨에 시원한 여름김치를 담가볼 요량에 마트에 갔다가 혀를 내둘렀다. 여름김치 대표인 열무나 오이 등의 가격이 너무 올라 살 엄두가 안났기 때문. 이 씨는 "채소부터 과일까지 안 오른 것이 없어 밥상 차리기가 겁난다. 날이 더워져 남편에게 시원하게 열무김치를 담가주려고 했는데 그냥 먹던 묵은지나 먹어야겠다"고 푸념했다.

올해 대표 여름 김치인 열무나 오이소박이를 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재료인 채소 값부터 양념 값까지 최대 2배 이상 오르며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늦게까지 이어온 한파에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크게 뛴 상태다.

2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현재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열무(상품·1.5kg)의 가격은 1980원으로 전년 1645원보다 20% 올랐다. 일주일 전 1840원에 비해서도 소폭 오른 가격이다.

오이소박이의 주재료인 오이와 무, 양배추 가격도 뛰었다. 오이(상품·15kg)는 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만4500원에 비해 22% 올랐고 무(1kg)역시 58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1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양배추는 그야말로 폭등세다. 같은 기간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배추(10kg)는 1만6400원으로 전년 동기 3600원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급등했다. 한달 전 8750원이었던 양배추 가격은 봄철 저온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뿌리혹병까지 일부 발생하면서 산지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양념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여름김치에 갈아서 쓰이는 붉은 고추(10kg)의 경우 이날 현재 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3만6100원에 비해 16% 상승했다.

그나마 한달 전에 비해 3000원선 가격이 내린 상태지만 붉은 고추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늘도 크게 뛰었다. 마늘(한지ㆍ20kg)의 도매가격도 22일 현재 15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10만8333원에 비해 무려 5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올 봄 저온 현상 탓에 주요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더위가 일찍 시작돼 장마라도 빨리 올 경우 채소 값의 가격 상승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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