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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대심도 터널, 신월동에만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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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 사당 사거리, 강남역 인근, 길동'..4곳 대심도 가능성 여전

수해안전 종합대책을 설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수해안전 종합대책을 설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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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여름철 폭우 문제로 서울에 대심도 건설이 예상됐던 지역들 중 우선적으로 신월동에만 대심도 터널 설치가 확정됐다. 광화문의 경우는 빗물받이 확충 등 시설 개선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도림천은 우선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고, 내년에 국토해양부가 이곳에 대심도 설치 기본계획을 확정한 후 서울시와 다시 협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하 침수 가옥이 많았던 신월동에만 우선적으로 대심도 터널을 설치키로 했다.
박 시장은 "신월동은 평탄한 분지형 구조상 대심도 이외에는 대안활용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수차례 논의를 통해 대부분 합의가 된 것"이라면서 "사업 전 과정을 공개하고, 내달 초 기술제안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월동 대심도 터널은 빗물을 저장하고, 안양천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게 된다. 터널은 강서구 월정로 훼미리마트 앞에서 양천구 목동빗물펌프장 내에 내경 7.5m, 연장 3.38km 규모로 설치된다. 공사는 오는 12월에 들어가며, 2015년 말 완공된다. 예산은 총 1435억원이 투입된다.

박 시장은 "여의도 공원 7배 규모인 164ha의 상습침수지역이 1시간에 100mm의 폭우에도 침수걱정을 덜게 될 것"이라면서 "지하주택 4700가구, 상가 공장 1300개소에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심의 상징인 광화문은 대심도 설치보다는 빗물받이 확충, 하수박스개선 등으로 폭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미 서울시는 침수원인으로 제기됐던 광화문네거리 'C자형 하수암거'의 배수용량 증대를 위해 암거 2열 140m를 새로 설치하고, 빗물유입시설 확충공사를 지난해 9월 완료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은 인명 피해없는 반복적 도로침수가 문제인데, 대심도 설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비판과 함께 시설개선으로 충분히 폭우에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같이 논의에 대한 결정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도림천의 경우는 수방대책으로 3개소에 8만5000톤 규모의 저류시설이 설치된다. 저류시설설치는 지난해 8월 4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표한 사업으로, 이 지역 내에서 지난 2년간 침수에 피해를 입은 곳이 6000곳 가까이나 될 정도였다. 하지만 서울대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지연되면서 추진이 쉽지 않았다가, 최종적으로 서울대 내부 2개소(2.5만 톤), 서울대 정문 앞(6만 톤)에 저류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공사기간이 짧지 않아, 올해 이 지역 수변대책으로는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 내 6만톤 규모의 굴착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고태규 서울시 물관리국 하천관리과장은 "앞으로 도림천은 내년쯤 국토부와 상의해 항구적인 홍수대책으로 서울대에서 한강까지 대심도를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라면서 "도림천과 사당사거리, 강남역 인근, 길동 등 나머지 침수피해지역들도 대심도 터널 설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심도 설치 등 치수대책관련 지난 2월 초 일본에 대심도 시찰 등 치수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대심도 설치나 저류시설 확충 등 지역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학계,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여러 차례 토론을 벌인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우면산 산사태 보완대책으로 대한토목학회에 전체 12개소를 원인에 대해 추가 보완조사를 의뢰했고, 우면산 이외의 167개소에 달하는 산사태 위험지역 전수조사 실시, 주민 예·경보 문자발송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는 또 침수 취약지역 하수관거 수위 모니터링과 하천 급류발생 자동알림 체계도 구축해 가동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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