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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00원'의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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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마다 계산방식 제각각"
-항의 댓글 700개에 가격 통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의 여론에 한바탕 데여 음료 가격을 조정키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주문방법에 따른 가격 차이를 단일화한 것에 그쳤지만 최근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원성도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스타벅스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바닐라라떼 가격을 4900원으로 통일했다.

그동안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바닐라라떼는 주문 방식에 따라 100원 차이가 있었다. '바닐라라떼'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4900원이지만, 카페라떼에 바닐라시럽을 추가하면 라떼 4400원에 시럽 비용 600원이 더해져 5000원이 되는 식이다. 똑같은 바닐라라떼지만 주문법에 따라 4900원, 5000원으로 100원 차이가 난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계산 방식의 차이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격 산정 방식을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어떤 방식으로 주문하든지 4900원으로 동일하게 판매키로 한 것.
스타벅스의 이같은 결정에는 국내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같은 바닐라라떼인데 스타벅스 각 매장마다 계산 방식이 달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은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는데 해당 매장에서는 라떼에 시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음료를 제공해 5000원을 결제했다는 내용이었다. 100원 더 낸 것이 아깝다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계산방식으로 그동안 스타벅스 측이 '부당 이익을 챙길 수 있지 않았겠는가'하는 것이 요지다.

댓글이 7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여론이 뜨거워지자 스타벅스 측은 해당음료의 가격을 일원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음료 가격 조정 헤프닝은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에 예민해져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여론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일 음료 32종에 대해 300원씩 인상했다.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두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들었지만 같은 업계 내에서도 인상 폭이 다소 놀랍다는 입장이었다. 이렇다보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에 가지 않겠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100원, 300원 가격이 아니다. 이미 커피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루에도 2~3잔씩 찾는 기호식품이 됐기 때문에 인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배신당했다'는 표현을 쓰며 괘씸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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