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 "전기요금 올릴수밖에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가 발효한 지난 3월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11.3%"라며 "이 가운데 FTA 혜택품목의 수출증가율은 19.4%에 달했다"고 말했다. FTA 비혜택품목의 수출증가율은 6.9%에 그쳤다.
그는 "수출증가율은 올들어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하는 데에 그치는 등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 EU와의 FTA 덕분에 유럽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출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들어 4월까지 지역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18.6%), 아세안(9.8%), 중동(17.6%) 등은 괜찮지만 EU(-18.5%), 중국(-0.3%) 등은 수출이 줄어들었다"면서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주택용 전기요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전기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은 지난 3차례에 걸쳐 모두 끝났다"며 "앞으로 상시 구조조정 외에 이번과 같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