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올해 12월결산법인 896곳에서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으로 총 11조485억원이 지급됐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는 지난해에 비해 20곳 줄었고 배당금 역시 4.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한 회사는 총 884곳으로 배당금은 전년대비 11.0% 감소한 3조8607억원이었다.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비율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3조7880억원으로 36.6%,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727억원으로 10.3%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이 1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은 소폭(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규모와 증권시장별 연말주가지수 등락을 비교해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지난해 코스피가 1825선에서 마감하며 전년대비 11% 하락한 가운데 배당금은 4.6%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주가지수가 2.0% 하락한 반면 배당금 지급규모는 6.1% 늘었다.
한편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총 4639억원을 배당했다. 포스코(3107억원), SK텔레콤(2733억원), KT&G(2635억원), KT(2501억원) 등도 배당금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145억원), GS홈쇼핑(86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즈(57억원) 등의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지급했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으로 1조7800억원 규모였다. 외국인 배당금 전체의 46.1%에 해당한다. 이어 영국 3742억원, 룩셈부르크 2493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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