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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예술도시'시동..고은문학관 건립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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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수원시가 시인 '고은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한다. 또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광교박물관을, 정자동 SK케미칼 부지에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에 수원영상미디어센터를 설립하고, 문예창작기금도 53억 원에서 앞으로 10년 내 2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수원시는 16일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 수원'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수원시는 우선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인문학도시 수원과 연계하기 위해 '고은문학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수원시는 고은 선생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의 문학도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고은 선생과 문학관 설립에 대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최종 의사결정이 끝나면 부지와 예산확보 등을 통해 조속히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 출신이 아닌 고은 시인을 이주시켜 고은문학관을 짓는데 따른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다. 더욱이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고은문학관 설립을 들고 나온데 대해 '설익은' 발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는 고은문학관 설립부지는 물론 예산 등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수원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박원순 시장의 기증도서와 자료집 등을 모아 평생도서관 안에 박 시장의 호를 따서 '도요새 책방'을 개관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문화예술특구'도 지정한다. 이를 위해 수원화성 안에 문학관, 미술관, 기념관, 음식문화체험관 등 문화시설을 집중 건립하고, 체계적인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특히 화성행궁 주변 공방거리를 대폭 확대하고, 문화예술인 거리를 조성하며 관광 상품화가 가능한 전통음식문화체험관과 시립 미술관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수원시는 아울러 화성행궁 광장을 자유로운 예술창작 활동과 상설공연장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수원시는 이의동 광교신도시 역사공원 안에 연면적 4082㎡ 규모의 광교박물관을 건립해 소강 민관식 선생과 사운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자료와 서예작품 수원변천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정자동 옛 SK 케미칼 공장부지에 2013년까지 95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춘 '수원 SK 아트리움'을 설립한다. 아트리움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북수원권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 안에 '수원영상미디어센터'도 세운다. 수원시는 이 곳에서 청소년과 시민들이 쉽게 영상예술의 제작, 편집 등을 체험하고 창작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밖에도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비워질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등을 연결해 '농업공화국 벨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곳에는 근대농업의 발자취 탐방체험 프로그램과 농산물 전시 및 판매 등을 할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 농업테마파크와 수원화성을 관광벨트로 연계해 서수원 지역 발전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문예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53억 원인 문화예술발전기금을 10년 내 2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윤성균 수원시 제1부시장은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문화 인프라 구축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세계문화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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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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