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남 구매본부장 "환차손 1000억원 줄일 것"
김형남 르노삼성 구매본부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지난해 부품 국산화 비중이 59%였지만 올해는 꾸준히 높여 72%까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80%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10년에도 영업이익률이 0%대에 머무는 등 내실이 취약하다는 진단을 받아왔다. 주요 부품공급선인 일본의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장사를 잘 해도 부품값이 워낙 높아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 나가는 모양새였다.
김 본부장은 "국산화는 환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엔고현상이 지난해보다 다소 누그러진 데다 부품 국산화 확대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구매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면 환차손 규모를 연간 1000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92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부품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손실을 3분의1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파워트레인은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일본 외의 국가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과 국내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의 다양한 안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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