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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자회사 매각…재무개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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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 보유 OSV 지분 전량 처분 이달 내 마무리
유입금 1조원 차입금 상환…에너지 유상증자 5000억 조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 OSV 매각이 이달 안에 마무리돼 STX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TX OSV 매각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 STX그룹은 이를 STX조선해양 등 주요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9일 "STX OSV 매각이 이달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X그룹의 유럽 계열사인 STX유럽은 해양특수선 부문 자회사인 STX OSV 지분 50.75%를 갖고 있다. STX유럽은 이 지분을 전량 처분할 방침이다.
STX유럽 지분은 STX노르웨이가 100% 보유하고 있고 STX노르웨이 지분은 STX조선해양이 66.7%, STX엔진이 33.3%씩 들고 있다. STX OSV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이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 등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STX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TX에너지의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강원도 동해 화력발전소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법인인 STX다롄은 이르면 내년 홍콩에 상장할 계획이다. 자세하게는 STX다롄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 STX CSH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STX그룹의 차입금은 총 10조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도래액 1조3000억원 중 1조원 가량을 이미 상환했다.

한편 지난달 STX OSV 매각 본입찰에서는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인 핀칸티에리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컨소시엄을 비롯해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STX OSV의 시가총액은 대략 1조8000억원대인데 50.75%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STX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신규 수주 및 원천기술 보유업체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STX OSV는 최근 노르웨이 선박 엔지니어링 업체인 브레빅 파트너스 지분 70%를 인수했다. 또 STX OSV의 자회사인 시오닉스는 노르웨이 해상 기술 및 장비 업체인 캐스토드릴링솔루션(CDS) 지분 34%를 사들였다.

지난 2월 말에는 크로아티아 선박 엔지니어링 회사와 노르웨이 숙박시설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STX OSV는 지난 3월 2300억원 규모 해저건설작업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2400억원 규모 해양특수선 2척, 1100억원 규모 해양예인특수선 1척을 잇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STX 관계자는 "STX OSV는 유동성도 풍부하고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회사가 부실해져서 내놓은 게 아니라 기업가치가 높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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