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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윌리엄 린치 반즈앤노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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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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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아마존ㆍ애플이 장악하다시피 한 미국 전자책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서점 반즈앤노블의 윌리엄 린치(43ㆍ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바로 그다.

2년 전 전자책 사업에 뛰어든 린치 CEO는 전자책 '누크'를 반즈앤노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으로 키워냈다. 누크는 전자책 시장에 진출한 지 단 2년 만에 시장가치 17억달러에 달하는 핵심 사업으로 발돋움 했다. 누크의 탄생과 성공을 주도한 린치 CEO는 최근 MS와 합작투자 기업 설립에 나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윌리엄 린치CEO는 미국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MS와의 합작투자 설립과 누크의 성공 비결에 대해 들려줬다.

린치 CEO에 따르면 누크의 빠른 성장을 이끈 주역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컬러판 버전이었다. '누크 컬러'는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누크 단말기와 콘텐츠 판매가 전분기 대비 85% 가량 늘어난 22000만달러에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린치는 "'누크 컬러'의 천연색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흑백 리더기로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후속 제품이 출시된 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즈앤노블은 지난달 30일 MS와 합작 벤처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MS가 벤처 회사의 지분 17.6%를 갖고 반즈앤노블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합작이 양사 모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린치CEO은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양사 모두가 훌륭한 전략적 파트너를 얻은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반즈앤노블과 MS가 함께 꾸릴 합작기업은 모바일 혁명에 뒤쳐진 MS에게는 태블릿PC 시장 개척 기회를, 반즈앤노블에게는 해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치가 수많은 소프트웨어 업체 가운데 MS를 선택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미국 전자책 시장은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한 아마존의 독무대였다. 시장점유율 25%에 불과한 누크의 잠재력을 눈치 챈 아마존은 '저가 정책'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누크를 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누크가 자금력이 탄탄한 MS와 만나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린치 CEO는 전망했다. 누크는 취약한 해외 판로와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 진출 꿈을 미뤄왔다.

이런 점에서 '원도8'출시를 앞둔 MS는 반즈앤노블에게 최고의 파트너다. 곧 출시되는 '윈도8'의 해외 판로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린치CEO는 "윈도8 운영체재를 갖춘 태블릿PC에 누크 앱을 실어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남미 지역에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합작투자로 린치가 MS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6억500만달러다. MS는 향후 5년간 '누크' 사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합작사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반즈앤노블 주가는 당일 52% 상승 마감할 정도의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텍사스 출신인 윌리엄 린치는 텍사스대 경제학과를 거쳐 콜롬비아대에서 MBA를 이수했다. 린치는 미국의 쇼핑 전문 케이블 네트워크 HSN 수석 부사장을 거쳐 2009년 반즈앤노블 사장으로 입사한 뒤 2010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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