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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 지속.. 시장환경 하이일드 채권에 유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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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 폴 드눈 담당이사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채권형펀드로 유명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은 20일 미국 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며,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이 변동성·저금리 상황에서 매력적 수익을 제공하는 분산투자 방법으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폴 드눈 얼라이언스번스틴 글로벌크레딧팀 이머징마켓 담당이사는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위험 프리미엄을 볼 때 하이일드 회사채가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여전히 우수한 위험대비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장기적 밸류에이션에 기초한 투자전략에 하이일드같은 채권펀드 투자를 동반하면 단기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올해 경기회복세 이어진다.. 미국에 주목해야" = 드눈 이사는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성장률은 2.6%, 특히 미국 성장률은 글로벌 컨센서스 2.2%를 웃도는 3.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시장 성장률은 컨센서스 5.4%보다 낮은 5.3%가 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신흥시장의 경우 수출주도형 국가가 많아 유로존 경기둔화에 영향을 크게 받고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이 본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은 역시 유럽이었다. 드눈 이사는 "유로존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재정적자 감축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유럽 부채위기를 신속히 타결할 방안은 유로존 국가들이 부채상환 책임을 분담하는 유로본드(유로공동채권)지만, 독일의 반대가 완강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바라는 3차 양적완화(QE3)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추가 유동성을 투입하지는 않는 대신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미 국채 명목금리 역시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 "낮은 변동성, 높은 유동성.. 하이일드채권에 유리" =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드눈 이사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도 심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는 한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신흥시장국들의 긴축 완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이 높아진 점은 고수익채권에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의 최대 위험은 두 가지로, 하나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과 같은 유동성 부족, 다른 하나는 경제상황이 너무나 악화되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채권 상환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라면서 "경기성장이 너무 과도해도, 너무 둔화돼도 불리한 것이 하이일드 채권의 특징으로 중간상태의 지속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눈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의 액면 가중 부도율은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25년간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앞으로 2년간 하이일드 채권 및 대출의 부도율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장기평균치인 4.2%, 3.8%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2.22%로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하며, 양적완화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지속적 뒷받침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의 경우 튼튼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최저 3.40%, 미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7.23%로 보았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투자적격등급 국채의 경우 최저 3.78%, 회사채는 3.96%로 전망했다. 이머징마켓 하이일드 국채는 7.32%로 보았다. 드눈 이사는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채권 가격은 경제적 펀더멘털이 아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고유가로 인한 이머징마켓 각국의 성장률·인플레이션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 예로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상에서는 매력적이지만 펀더멘털 쪽에서는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며, 그래서 다른 B등급 이머징마켓 채권이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채권투자, 철저한 리서치와 분산전략을" = 드눈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국내외 주식에 편중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매력적 투자 방안이며, 더욱 글로벌한 시각에서 분산화된 멀티섹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성과를 보면 어떤 채권 섹터도 항상 성과보다 우월하지는 않기에, 채권의 경우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철저한 리서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서치 결과 잘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를 장기보유할 경우 주식투자와 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위험에 대한 분산은 매우 중요하며 성공적인 채권투자는 예외없이 잘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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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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