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式 이익극대화 '시동'
세일즈-상품투자 집중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이번 조직개편의 초점은 이익 극대화입니다."
김신 현대증권 사장(사진)이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자기색깔 입히기에 나섰다. 김 사장이 증권사 출신으로 영업에 잔뼈가 굵은 만큼 대내외적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외파생본부 내에 '채권·통화·상품(FICC; Fixed·income·Currencies·Commodities)' 세일즈와 상품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FICC세일즈부와 FICC투자부를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FICC부문은 파생상품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사장이 미래에셋증권 시절 3년간 장외파생상품 본부장을 맡은 경험을 충분히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사업본부도 영업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재편됐다. 채권상품운용부를 신설하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일즈 등 새로운 채권비즈니스를 수행할 채권금융부도 설치했다.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 문제는 현대증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프라임브로커리지 시장 진출을 위해 6000억원 가까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대형 증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만큼 김 사장의 역할이 크다.
전임 최경수 사장이 관(官)출신 인사였다면, 김 사장은 전통적인 '증권맨'으로 꼽힌다. 1963년생인 김 사장은 올해 50세로 증권업계에서도 젊은 사장으로 통한다. 지점 영업이 강점인 현대증권의 특성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방문도 예상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2004년에 미래에셋증권으로 합류했고 그가 경영서비스부문을 맡으면서 연간 영업수익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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