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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적구충장(適口充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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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가 박스권에서 장기간 횡보하고 있다. 2월 이후 약 두달 반을 100포인트 이내 간격에서 등락 중이다. 강한 상승 모멘텀도 없지만 하단의 지지력도 강하다.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럽 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관심받고 있는 스페인은 옛 식민지 아르헨티나로 인해 더 곤혹스러워졌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듯 하다. 만성화된 위기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세계는 그럭저럭 잘 대처하고 있는 듯 하다.

지수는 박스권이지만 업종별, 종목별로는 천차만별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주춤하다. 그런데 지수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면 다른 종목들이 대장주들을 대신했다는 얘기다. '적구충장(適口充腸)'. 특정 업종과 주식을 고집하지 말고 요즘 시세가 나는 종목이 어떤 것인지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단, 지금은 박스권이니 너무 길게 보는 것보다 배트를 짧게 잡고 단타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KOSPI는 중기적으로 보면 1970~2060의 박스권 움직임이다. 단기적으로는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한 곳에 모이고 있어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장을 끌고 갈 상승동력이 부족하다. '천자문'에 '적구충장(適口充腸)'이란 말이 있다. 훌륭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입에 맞으면 배를 채운다는 말이다. 특정 주식을 고집하기 보다 박스권을 적절히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IT를 중심으로 건설,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KOSDAQ지수는 120일선이자 피보나치 되돌심선 중 50% 선이 위치한 514 내외가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480~524에서 시장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아르헨티나가 포퓰리즘 정책으로 스페인 증시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가 괴롭히지 않아도 이미 괴로운 상황이다. 스페인 대표지수인 IBEX35 시가총액의 51%를 차지하는 4개종목은 아르헨티나와 관계가 깊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회사등 외국계 회사를 국유화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SM) 확대운영, IMF 증자 등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스페인 위기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5.8조원으로 하나금융지주, OCI 등과 달리 크게 양호했다. 그런데도 애플이 600달러(고점 644달러)를 밑돌 정도로 단기급락하면서 삼성전자도 부진했다. 삼성전자 주가 조정은 애플 주가에 따른 하락요인보다 차익실현 물량에 따른 수급악화에 따른 현상이다. 2월 이후 삼성전자 강세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소형주의 하락세도 최근 주춤한 양상이다. KOSPI의 추가조정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60일선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해 조정국면 연장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박스권 하단선인 1960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해 기간 조정후 상승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 과거 60일선을 중심으로 횡보국면이 이어질 때 거래대금의 하락세가 멈추거나 증가하는 시점부터 점차로 상승세가 이어지므로 거래대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주봉상 이격 과다 수준에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등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이전과 같은 안정적인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른 주도주인 현대차 역시 이격 부담 해소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KOSPI가 1960대를 웃도는 한 기간 조정 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 1960대를 이탈할 경우 193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 지수대에서 강한 반등도 가능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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