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시스템 측은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지난 해 50만대 규모에서 올해 100만대 수준으로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으며, 보험료 할인 혜택, 교통안전법 개정 등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예상했다. 코원 ‘오토캡슐’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매월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지속하고 있다. 코원 관계자는 “시장의 후발 주자임에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좋은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품질과 기능에 대한 차별화, 오프라인 유통망 확충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모델인 ‘카이드록스 CD-5000’의 출시 시점은 5월 말이나 6월 초. 기존 모델과 달리 전·후방 VGA 방식에서 HD방식으로 바뀌고 음성안내 기능, 모션감지 기능, 자동 주차모드 전환 기능뿐 아니라 자동 밝기 보정기능을 추가해 역광상황과 빛 반사상황 극복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디자인은 파격적 유선형으로 설계됐고 모든 배선 단자를 상단으로 배치해 깔끔한 선처리가 돋보이도록 했다.
하니웰은 2010년 25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2011년 50만대, 올해는 1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차량 장착이 일반화된 내비게이션처럼 블랙박스 역시 애매한 사고의 과실을 판단하고 고가의 차량을 지키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전망이다.
큐알온텍은 내달 중순, 렌즈 밝기가 더욱 밝아져 야간영상에 강하고, 주차녹화시 모션감지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존 132도 화각이 142도 화각으로 넓어지며 거치대 부분이 보강돼 더욱 튼튼한 내구성을 지닌 블랙박스도 곧 내놓는다.
사생활 침해·AS 등 기준마련 시급
블랙박스 보급이 늘어나면서 일부 ‘오·남용’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사생활(인권) 침해가 대표적으로, 개인의 일상을 무차별 찍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사업용 차량 내 블랙박스 오남용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품질 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에 대한 소비자 현명한 선택도 요구된다. 조그만 충격에도 작동되지 않아 중요한 사고 순간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A/S 서비스도 빠르고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밝힌 ‘2011년 소비자피해구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차량용 블랙박스의 피해구제 접수 건은 54건(9.5%)으로 차량 내비게이션 42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년(21건)대비 157.1% 증가한 수치로, 소비자원은 향후 지속적인 증가를 예상했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품질·A/S 36건, 계약관련 12건, 부당행위 4건, 기타 2건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표준협회 기준을 준수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한데 최근 블랙박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단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도한 가격 낮추기가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개인 욕구에 맞는 기능을 갖췄는지, 향후 제품 문제 발생시에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장된 제조사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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