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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금융소방수에서 국가자산 PB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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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캠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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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 창립 50년 새로운 변신
-글로벌 트랜드 맞춰 위기 예방
-국공유자산 종합 관리 나서
-금융소외된 低신용서민 지원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금융 소외자를 지원하고 국가자산의 가치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6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캠코가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기관 부실채권 뿐 아니라 저신용 서민 등 금융소외자나 정부의 국공유자산도 한데 모아 관리하겠다는 포부다. 금융위기가 잦은 글로벌 트랜드에 발맞춰 위기관리에 나서겠다는 것.

◇50년간 '금융소방수' 역할 = 1962년 성업공사(캠코의 전신)가 창설된 이후 50년간 캠코는 불이 나면 끄는 소방관 역할에 그쳤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공적자금 40조원을 투입해 부실채권 115조원어치를 사들여 약 80조원어치를 정리했다. 카드사 유동성 위기 때는 캠코 고유계정으로 카드 사용자 111만명의 부실채권을 매입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등 17조원의 부실자산을 인수했다.
기업매각에도 나서 외환위기 이후 60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선박펀드를 구성해 4600억원어치의 선박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캠코는 많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냈고 여러 선진금융기법 도입에도 기여했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게 장영철 캠코 사장의 판단이다.

장 사장은 "캠코는 그동안 경제위기 이후 나타나는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정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하지만 이제 금융위기의 강도와 형태가 복잡해지고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공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캠코 본관.

강남대로에 위치한 캠코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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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산 관리ㆍ위기예방에 주력 = 장 사장이 '국가의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캠코의 새 비전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가 개인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처럼, 위기에 대비해 국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PB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캠코는 '자산관리공사'라는 사명에 걸맞게 국가의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금융기관 부실채권 뿐 아니라 기업의 부실자산으로 채권 인수 영역을 확대했으며, 신용회복자의 채무조정 업무를 '바꿔드림론(전환대출)',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등 서민금융 분야까지 확대했다. 향후 국유자산 관리 범위는 국가가 보유한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주력하는 것은 서민금융 지원 업무다. 캠코는 지난 1997년 신용회복 지원 업무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46만명의 저소득ㆍ서민층의 신용회복을 지원해 왔다. 고금리 사채를 낮은 금리의 은행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은 지난 2월말 현재 8만6266명에게 총 8772억원을 지원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까지 지원 누적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 캠코는 신용회복 지원자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보조금 외 추가 고용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저신용자들의 고용회복도 유도하고 있다. 국유재산 관리업무도 점차 확대, 지난해 말 현재 국유일반재산 전체 62만 필지 중 45만 필지(72.5%)를 관리 중이다.

캠코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기관으로만 국한되어 있던 캠코의 정체성을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며 "서민금융 규모가 점차 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재산도 이관되는 등 국유재산 관리가 캠코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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