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꼼짝마!’ 세관 과학수사센터 강화
관세청, 디지털포렌식 분석관 지정 등…지난해 센터 통해 1조2995억원 상당 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밀수품 등을 잡는 세관의 과학수사센터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관세청은 5일 전문적 첨단 증거분석력을 갖춘 7명의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 분석관을 지정하는 등 센터의 역량을 더 높인다고 밝혔다.
디지털포렌식이란 PC,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나 인터넷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정보를 분석,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관세청이 지정한 7명의 분석관은 미국 연방법집행훈련센터 교육프로그램 등 전문교육과정을 밟았고 국제적 전문자격증(EnCE)을 취득하거나 3년 이상의 포렌식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EnCE는 디지털포렌식 수사자격검증시험을 거친 자격으로 세계 1000여명, 국내 30여명만 갖고 있다.
관세청은 지능화범죄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서울·부산·인천 등 주요 본부세관에 과학수사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1조2995억원 상당의 밀수범죄를 잡았다.
특히 익명성으로 잡아내기 어려운 사이버불법거래 단속실적이 2007년보다 7배 증가(2007년 995억원→2011년 6999억원)하는 등 관세청의 디지털범죄수사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과학수사센터는 지난해 2월 서울·부산·인천세관에 3개 팀(12명)으로 출범했다. 디지털포렌식장비, 모바일포렌식장비, 첨단과학수사차량을 운영해 지난해 1조2995억원 상당(전체 단속실적의 22%)을 잡아냈다.
주요 적발사례로 지난해 4월 홍콩에 유령회사를 세우고 중계무역에 따른 매출수익을 통째로 빼돌려 260억원 상당의 중계차익을 해외비밀계좌에 숨긴 불법외환거래 및 재산국외도피 사범을 잡았다. 또 지난해 7월 위조품을 파는 인터넷쇼핑몰을 열어 소비자들로부터 주문받은 물품을 가구 속에 숨겨 밀수입한 업자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번 분석관지정으로 과학수사센터를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첨단수사기관으로 확대·발전시키고 모든 조사업무에 디지털포렌식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재형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은 “스마트폰보급 등으로 디지털화된 자료의 과학적 조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꾸준한 수사기법개발, 전문 인력양성 등으로 정보화시대의 스마트환경에 걸 맞는 범죄대응력을 확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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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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