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조 불 달성시 경쟁사는 2천억 불 감소 예상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의 애플 전문기자 필립 엘머 드윗은 미국의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가 고객에게 보낸 분석자료를 인용해 애플 시가총액이 2014년까지 처음으로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애플의 시가총액과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역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지난 4년간 애플의 시가총액이 3900억 달러 이상 증가했지만 리서치 인 모션(RIM), 노키아, 소니, 델, HP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6대 경쟁사의 시가총액은 애플과 반대로 4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 HTC 인텔 구글을 비롯한 애플 10대 경쟁사 시가총액 합이 약 1조달러다. 보고서는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돌이켜 볼 때 2014년까지 애플이 이중 20%를 빼앗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줄면서 전체 기술주 시장에서 애플의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가 되면 현재 미국 기술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6%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의 배당에 따른 신규 투자 유입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주 펀드의 약 25%가 애플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하면 약 400억달러 정도의 신규 자금 유입이 추산된다. 이는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에 필요한 4000억달러의 1/10에 그친다. 이미 많은 펀드들이 애플 주식을 매수한 것도 한 이유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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