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게임 중독에 빠진 남편 때문에 이제 갓 생후 60일된 딸과 함께 굶고 있는 20대 초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시아경제를 통해 보도된 후 후원의 손길이 빗발치고 있다.


재단법인 '사랑밭 새벽편지'(대표 권태일)는 지난 27일 인천의 홍경희 사회복지사가 제보한 것이라며 23세 된 엄마와 생후 60일된 아이의 사연을 이메일을 통해 배포했고, 본보는 28일자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이를 보도했다.

인천에서 생후 60일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차연지(23ㆍ가명)씨가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해 지난 1월 딸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이 게임 중독에 빠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 굶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이같은 사연이 보도된 후 새벽편지 홈페이지(www.m-letter.or.kr) 후원 게시판에는 아이와 엄마를 후원하겠다는 이들이 파도처럼 몰려들고 있다. 사연이 알려져 본격적인 후원금이 답지하기 시작한 지 나흘 만에 3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3112만6000원이 모인 상태다. 게시판에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아이와 엄마에게 필요한 물품을 보내겠다는 이들과 숙소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다혜씨는 "아기 옷을 보니 딸같다. 7개월 된 딸을 가진 엄마"라며 "저희 딸이 쓰던 물건과 함께 소정의 금액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종식씨도 "5만원 입금했다. 이 엄마를 돕는데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후원이 물밀듯이 쏟아지면서 새벽편지 측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미 지난 주 사연을 제보 받은 직후 현장 방문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과 쌀, 식료품을 전달하고 왔으며, 급한 대로 아이엄마가 빌린 일수대출금을 갚아줬다. 보건복지부 측에서 연락이 와 다음 주 중 함께 아이 엄마를 찾아가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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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임 중독에 빠진 남편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며, 후원금은 아기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아기와 아기엄마만을 위해 사용하고, 취업 의지가 강한 엄마의 취업도 도울 예정이다.


새벽편지 관계자는 "현재 아기는 모유 수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분유는 필요가 없으며, 기저귀, 물티슈, 아기옷, 장난감 등 기본적으로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다. 엄마의 영양상태도 좋지 않아 비타민ㆍ영양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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