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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할 가치없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 LG전자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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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본질을 외면하는 경쟁과 도전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가 LG전자에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기 대표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며 LG전자와의 갈등에 대해 운을 뗐다. 홍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LG전자의 광고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광고를 하고 싶어 그동안 반격을 하지 않았다"면서 "스테인리스 저수조가 플라스틱보다 깨끗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데다 우리 정수기는 미국의 까다로운 물 규격인 NSF 인증을 받은 만큼,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LG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을 때 긴장도 했지만 즐거웠다. 그러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기는커녕 본질을 외면하는 경쟁과 도전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LG전자가 웅진코웨이를 겨냥한 헬스케어 정수기 TV광고를 내보내면서다. LG전자는 지난해 자사의 정수기 광고를 하면서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표현을 써 웅진코웨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LG전자는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웅진코웨이는 플라스틱 저수조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웅진코웨이가 광고를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즉각 이의를 제기했고 LG전자는 자사 정수기의 장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고 발뺌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갔다. 결국 LG전자는 한 달 도 안 돼 광고 문구를 바꿨다.

홍 대표는 웅진코웨이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데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일부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앞으로도 사업영역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게 홍 대표의 결론이다.

그는 "며칠 전 매각 대상의 회사는 대부분 몸을 낮추고 가만히 있는데 (웅진코웨이는) 너무 공격적인 것 아니냐는 기사를 봤다"면서 "어려워서 팔리는 회사가 아닌 만큼 누가 인수하더라도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할 것이다. 오늘도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자사의 생활가전 뿐만 아니라 다이슨·필립스·테팔 등 다른 회사의 제품까지 위탁 방문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SK텔레콤과 웅진코웨이의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휴대전화도 판매한다. 웅진코웨이로서는 이미 가지고 있는 마케팅 자산(코디)을 활용해 위험 부담 없이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홍 대표는 "해오던 사업만 지키려고 한다면 1등 기업의 자격이 없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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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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