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차세대전차인 K2전차의 '파워팩(Power Pack.엔진+변속기)'을 수입할 것이냐, 국산화할 것이냐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방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파워팩의 국산화개발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방산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1500마력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 개발을 맡기로 했다. 당초 K2전차 파워팩의 국산개발을 추진한 것은 수출과 가격때문이다. 독일제 파워팩은 대당 16억원으로 국산개발품보다 5억원가량이 더 비싸다. 앞으로 생산될 100대의 전차에 수입파워팩을 장착하면 약 500억원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또 핵심부품을 수입산으로 장착할 경우 향후 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 육군 주력전차인 K1전차도 수입 파워팩을 장착했다는 점 때문에 한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국산 파워팩 장착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일단 파워팩 국산화는 개발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9년말 구동계 베어링 등 결함이 발생했다. 보완을 거쳐 결함은 해결했지만 그해 12월 6일에는 동력장치의 냉각속도 문제로 엔진이 과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K2전차의 운용시험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다. 이 기간 국산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 1대는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육군 20사단 등에서 3400Km를 주행한다. 현재 주행거리는 1700여km를 달렸다. 이 기간 엔진오일 누수현상 등 7가지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함을 갖고 방추위에서는 중대결함 여부를 따지게 된다.
군 관계자는 "운용시험기간 발생한 결함을 남은 운용시험기간 보완가능한지 여부 등을 최종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