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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해체는 DJ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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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눈물을 보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지난해 3월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눈물을 보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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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는 왜?'

대우그룹 창립 45주년을 맞아 전직 대우 최고경영자(CEO) 33인이 세계무대 공략 당시 경험담을 일화 형식으로 정리해 펴낸 책의 제목이다.
창업 11년 만에 업계 수출 1위 자리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대우그룹. 외환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1999년 해체되긴 했지만 대우맨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여전하다.

대우의 해체에 대해 대우맨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전 대우 사장)은 "당시 대우는 외환위기에 대한 입장과 철학이 정부와 달랐다"며 "외환위기는 금융당국의 단견과 오판으로 외환운용을 잘못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우는 한국 경제의 기초 경제여건(펀더멘털)이 건실했고 국내 1조달러에 이르는 제조설비들이 있었기에 이를 적극 가동해 2년간 10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만들어낸다면 외환위기는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 회장은 "단기적인 구조조정도 방법일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의 자산을 지키고 안정된 산업기반과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불가능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당시 대우그룹의 해체를 주도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 일간지에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 해체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게 만든 것은 오히려 정부의 인위적 개입 때문이었다"며 "정부 당국은 기업어음(CP)·회사채 발행 등 대우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에 제한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가 해체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명확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대우맨들은 그룹 해체에 대해 딱히 변명을 하지는 않지만 예전의 긍지를 마음 속 깊은 곳에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2009년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모여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들은 22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 창립 45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날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한 책자를 김 전 회장에게 헌정할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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