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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050 뚫을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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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강세를 보이며 2020선을 회복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며 선·현물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시장 전문가들은 모멘텀 부재와 외국인 매수세 둔화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1900대 후반에서의 강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자동차·IT 등 주요 수출주 및 스마트폰·반도체 장비·플랜트 기자재 관련주 등에 선별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충족시킨 점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시장 회복이 강조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가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형 은행주는 5~7%씩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1.68%, S&P500은 1.81%, 나스닥은 1.88% 급등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현재 증시에 가장 부담을 주고 있는 부분은 유로존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감익 우려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줄었고, 2분기 순이익은 25조5000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낙관론과 빠른 실적 회복이 힘들다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스피의 추세적 약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국내 자금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1900대 후반에서의 강한 지지력을 확보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 둔화는 연초부터 비정상적인 매수 강도를 보여왔던 외국인 수급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본다.
유동성 장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도를 증가시키고, 신흥국 증시 등 고성장 섹터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하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하단의 지지력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외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을 유발하고 있으나,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코스피 2000선을 전후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코스피 2000선을 중심축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또 한 번 방향을 위쪽으로 잡아가고 있다. 직전 고점인 2050이 2005년 이후 중립적 밸류에이션인 주가수익비율(PER) 9.5배에 해당되는 동시에 지난해 4월말 고점 형성이후 단기 고점들을 연결한 하락 추세선의 연장선이어서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되지만 여러 차례 돌파 시도가 있었던 만큼, 이전보다 2050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최대 복병인 국제유가의 절대적 수위가 높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복병인 일방적인 엔화가치의 절하 이슈는 전날 일본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 동결 결정으로 속도조절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거시적인 매크로 방향성 지원, 증시 변동성 축소, 제한되고 있는 기업실적 하향, 부진했던 자동차업종의 선전 기대 등이 추가 상승의 발판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리스크 수준을 반영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펀더멘털의 개선이 리스크 요인이 주던 부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동안 리스크 팩터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펀더멘털의 반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업종 선택에 있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리스크 수준을 반영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이익 모멘텀을 나타내는 변수(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률)가 주가 움직임에 미치는 민감도(베타)가 높아진 것을 과거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프리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기 시작할 시기다.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반도체·장비, 호텔·레저, 건설 등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중국이 성장의 축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시키는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과정에서 지난 10년간 슈퍼 사이클을 이어오던 상품관련 자산의 시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즉 중국 투자의 수혜를 받던 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대신 그나마 탄탄한 미국 서비스업 고용회복에 따라 소비의 수혜를 받는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IT섹터를 최선호 업종으로 지속 추천하고 있다.

한편 시장이 쉬어가는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있는 종목의 편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이 리만사태 당시 기록했던 바닥권과 유사하게 거래되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부 보험주와 통신 및 유틸리티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펀더멘털적인 요인을 고려해볼때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P/B가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저평가 상황인 것으로 판단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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