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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만만찮은 2050 돌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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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8% 하락했다. 외국인이 11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총 1조48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게 컸다.

12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움직임과 국제유가 및 엔화 추이 등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와 유동성의 추세적인 개선 기대 등을 바탕으로 2050선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주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등에 귀를 기울이면서 전기전자(IT), 중국 소비주 등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민간 국채교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데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그리스 국채교환이 신용부도스와프(CDS) 보험금 지급조건이라는 판정에 상승폭은 축소됐다. 다우지수는 0.11%, S&P500은 0.36%, 나스닥은 0.60% 올랐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이 부각되고 있고. 그리스 재정위기 및 유로존 경기침체 등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및 유동성은 추세적인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몇 가지 조정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데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경기 전망 역시 개선될 것이다. 미국의 고용, 주택, 제조업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던 주택경기의 회복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의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물가안정과 광의통화(M2) 증가율 둔화, 부동산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정책당국의 경기 부양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긴축적인 금융정책이 완화되면서 경기의 경착륙 우려는 줄어들 것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 코스피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 20일선과 지난해 12월 저점 이후 형성된 상승추세대를 빠르게 회복하며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미국 변동성지수(VIX)도 16.5~21.5%에서의 단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중기 상승추세가 유효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를 감안할 때 코스피는 다시 한 번 2050선 돌파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50선은 중기 하락추세대의 상단이자 지난해 8월 초 장대음봉의 중간지수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저항선이다. 특히 올해 들어 2월20일과 3월2일 2050선 돌파에 실패한 이후 단기 조정이 발생했다는 심리적 부담도 감안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2050선 돌파시도는 지난 두 번의 경우와 차이가 있다. 일단 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재상승시도가 전개 중이다. 이전 2050선 돌파시도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단기 과열권 진입으로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데 반해, 이번에는 단기 과열을 해소한 이후 새로운 상승추세가 전개 중이다. 단기적으로 130만원선 돌파시도를 예상한다. 중국의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한 재정정책, 실적 모멘텀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관련주들이 삼성전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도 형성 중이다. 2050선이 만만치 않은 저항선임은 사실이지만 여느 때보다 돌파 및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양한 모멘텀이 집중되고 있는 IT와 중국 소비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는 195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했고 시장의 매듭은 한 가지씩 풀리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효하다고 봤을 때 이번주 시장은 재차 2050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물론 1, 2월과 같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는 13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미국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면서 주택 및 소비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는 보도 등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를 비롯해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왔고, 지난 미 의회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이 경제회생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유로재무장관회담에서는 6월 유럽안정화기구(ESM) 출범에 앞서 위기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벽 규모 확대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SM과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을 일년간 병행하면서 보증규모를 늘리자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독일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보증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다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확충 계획도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한번에 해결되기보다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수많은 진통과정이 예상된다.

따라서 업종별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관심업종으로는 엘피다 파산으로 D램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IT,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은 중국관련 필수소비재 업종, 한·미 FTA 발효 및 미·중 수요회복 등의 재료가 있는 자동차 업종이 있다. 화학 업종은 낙폭과대 및 순환매 관점에서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중국의 성장 구조에 변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원자바오 총리는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하면서 내수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소비로의 성장 동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월 이후 중국 증시에서 소비관련 섹터인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가 투자관련 섹터인 산업재와 소재 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3월 이후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섹터는 각각 5.1%와 1.3% 상승한 반면 소재와 산업재 섹터는 각각 0.6%와 1.7% 상승에 그쳤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 투자관련 종목과 중국 소비관련 종목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중국이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중국 증시에서 소비관련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률 갭을 축소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에서 중국 소비관련 업종 및 종목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투자전략으로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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