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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귀순 세계銀 부총재 부인, "대만 가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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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만 귀순용사 출신인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부총재의 부인이 남편의 대만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11일 홍콩 언론들은 린 부총재의 부인인 천윈잉(陳雲英)이 지난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패널 토론이 끝난 뒤 올해 은퇴하는 남편과 함께 대만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린 부총재 부부는 대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상태며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아 대만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린 부총재는 2002년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 참석차 대만 방문을 시도했지만 '반역자'라는 주홍글씨를 지우지 못하며 희망을 이루지 못했다.

대만 장교 출신인 린 부총재는 1979년 5월 수영으로 대만해협을 건너 중국에 귀순했고 베이징대를 거쳐 1986년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후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경제에 대한 최고전문가로 인정받았고 2008년 세계은행 부총재에 발탁됐다. 부인인 천윈잉은 남편이 대만에서 실종된 후 아이를 키우며 남편을 기다렸고 그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단숨에 미국으로 날아갔다.
지난 7일에도 대만의 대중(對中) 정책 부서인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라이싱위안(賴幸媛) 주임(장관)이 행정원은 린 부총재의 대만 방문을 반대하지 않지만 린 부총재를 '탈주범'으로 간주하는 대만 국방부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윈잉은 "양안간 이미 수많은 비극이 일어났다"면서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고 계속되게 놔둬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한편 린 부총재는 오는 6월 세계은행 부총재 임기가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와 북경대에서 다시 강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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