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Guillaume Paum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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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구 전체 인구의 디지털화는 아직 멀었다."


에릭 슈미트(58ㆍ사진) 구글 회장은 모바일 디지털 혁명이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부유층은 물론 서민층까지 디지털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 빈부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슈미트는 최근 "지구에서 휴대전화 인구는 10억명에 불과하다"며 "대다수에게 디지털 혁명은 다른 세상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유층과 서민층이 디지털 변화를 체험하는 시점에 차이가 생기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각종 디지털 기기 값이 저렴해지고 광범위하게 보급되겠지만 부자가 먼저 기술진화의 혜택을 입으리라 우려한 것이다.


빈부격차가 소통의 격차로 이어져 부(富)는 물론 정보 습득에서도 차별이 나타나 부자는 더 똑똑해지고 가난뱅이는 더 멍청해질 것을 염려했다.

슈미트는 "새로운 변화에서 뒤지는 사람이 없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층에서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디지털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한몫할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 간 스마트폰 가격이 수직 하락하면서 20달러 선까지 떨어진만큼 향후 지구촌 인구 대다수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들어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곁들였다. 애플 아닌 구글폰이 세계인의 삶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슈미트는 "기술이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킬 순 없지만 소통은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글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의문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거나 인터넷 전화 구글 보이스 출시 등 일련의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통신업체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슈미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섰던 인물이다. 이런 그가 최근 애플과 반목하는 것은 역설적이다. 구글이 공급하는 안드로이드 OS는 최근 미국 내 점유율이 50%를 넘어 애플과 갈등이 계속 확산되는 모습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 따르면 잡스는 보유 중인 현금을 모두 써서라도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애플은 구글이 인수한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와 치열한 특허전을 벌이고 있다.


슈미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시절 OS에 관계 없이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자바' 개발에 관여했다. 리눅스 업체인 노벨 대표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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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1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했다. 지난해 페이지에게 CEO직을 물려주고 회장으로 물러났지만 그가 구글과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차지하는 막강한 역할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슈미트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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