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이 나왔다고 해서 구형 제품을 무조건 파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구형 아이패드라고 해도 활용 방법은 많다.
◆아이패드는 도서관이다=아이패드용 앱에는 애플의 '아이북스' 외에도 아마존의 '킨들', 반스앤노불의 '눅'과 같은 이북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회사 로비나 고객 대기실에 비치된 잡지가 있다면 구형 아이패드로 대체하고 온라인 잡지로 구독할 수 있다.
◆PT도 아이패드로=대형 모니터나 TV와 연결된 애플TV가 있다면 아이패드와 무선으로 연동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게 해줄 것이다.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넘기거나 화면을 확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POS(Point of Sale)=아이패드를 통해 물건을 판매할 수도 있다. 스퀘어(Square) 신용카드 리더기를 구매해 구형 아이패드와 연결하면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하는 POS기기 처럼 활용할 수 있다. 파일메이커(FileMaker)와 같은 데이터베이스(DB)에 연동시켜 재고도 관리할 수 있다.
◆전자 액자=아이패드는 훌륭한 전자 액자다. 제품, 고객, 직원과 관련된 사진을 모아 슬라이드로 만들어 회사 응접실에 불러와 하나의 슬라이드 쇼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런 사진으로 채운 아이패드를 회사의 응접실에 설치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
◆이도저도 아니면 물려줄 것=꼭 뉴 아이패드를 갖고 싶지만 구형을 처분하기 애매하다면 회사 동료나 직원들에게 선물하면 된다. 구형 아이패드를 팔아 몇 십만원을 챙기느니 누군가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낫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은 기업위주였다. 가정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정에서 아이패드는 여전히 훌륭한 기기다. 스트리밍 방식이나 무선연결로 영화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전자 메모장으로도 훌륭하다.
만약 뉴 아이패드를 구입한다면 구형 아이패드는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이들이 당신의 신형 아이패드에 관심을 안가질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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