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3명으로 세계은행 총재 후보를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에서 선출됐으나 최근 경제력이 커진 신흥국들은 이러한 불문율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신흥국들은 지난달 말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던 G20 회의에서 자체 세계은행 총재를 추대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신흥국이 에르네스토 제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같은 인물을 공동 추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07년 5월부터 세계은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졸릭 현 총재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졸릭 총재의 임기는 오는 6월30일 만료되며 세계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도 지난 2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총재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