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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세계은행 총재에 자체 후보 추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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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뉴델리 정상회의서 브릭스 은행 설립도 논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끌어왔던 두 축인 미국과 유럽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 신흥국가들이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브릭스가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자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자동으로 미국에서 세계은행 총재가 선출됐던 관행에 반기를 드는 셈이다. 브릭스는 또 내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은행 설립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재무장관들은 따로 만나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모든 국가에 개방돼 있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세계은행은 1946년 설립 이후 계속해서 미국인 총재를 모셨다.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IMF 총재는 유럽에서 추대된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흥국가들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이 불문율에 도전하고 있다.

프라빈 고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세계은행과 IMF 총재 두 자리를 공유해왔던 전통을 깨야 할 시기"라며 "나머지 우리 모두는 이번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후보 추천은 국적이 아니라 장점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졸릭 현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는 오는 6월 말 만료된다. 후임 세계은행 총재는 오는 4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내달 23일까지 후보 추천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 수잔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무부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세계은행 총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드한 재무장관은 "미국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후보 추천은) 파괴적이 아닌 건설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누가 후보가 될 것인지 합의점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가 이머징국가들에 자금을 지원해줄 브릭스 은행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인도 관계자는 현재 IMF 등의 기구가 개발도상국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 은행 설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글로벌 기구의 주요 기여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처해있고 따라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주장하며 내달 인도 뉴 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은행 설립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브릭스 은행 설립 제안이 브릭스 국가들에 전달됐으며 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가 이를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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