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결혼과 출산 후에도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했던 윤제관씨(36세, 인천)는 대한상의 강원인력개발원 문을 두드렸다. 전문대학에서 세무회계를 전공한 그는 전기분야 수업이 낯설었지만 분, 초를 쪼개며 열심히 한 덕에 불과 4개월 뒤 승강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12월에는 전기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경기도 안산에 있는 (주)제이미크론 취업에 성공했다. 윤씨는 “사업장에서 쓰이는 기술을 직접 배우니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인력개발원 입학생 중 대학을 졸업하거나 중도 포기한 사람의 비율이 52%로 역대 최고였다”면서 “2002년 비율이 8.6%인 것을 감안하면 9년새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이 힘든 상황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기술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덧붙였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현장중심 기술교육을 고집하며 올해까지 18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 대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졸업생 한 명이 취득하는 자격증 수만도 평균 2.4개에 이른다.
올해도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오는 27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기계, 전기, 전자 등 30개 분야에서 31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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