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자리에 2급···박사학위 젊은층 기용
20일 한은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4월 7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부총재 후임으로 박원식 부총재보가 내정된 것이다. 당초 김 총재는 한은맨이 아닌 김준일 한은 경제연구원장을 부총재 후보 1순위로 올렸지만 한은 내부반발과 여론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박원식 부총재보를 1순위로 올렸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에는 연공서열을 뒤집은 발탁인사도 눈에 띈다.
통상 1급으로 채워지던 국장급에 신운 조사국장과 성병희 거시건전성분석국장, 유상대 국제국장 등 2급이 승진됐다. 국장 보직을 맡으려면 1급 승진 뒤 3년을 기다려야 하는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에서는 이제 나이 어린 후배를 상사로 모셔야하는 간부 직원들이 꽤 많아졌다.
한은 안팎에서는 김 총재의 파격이 조직에 활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나친 편중인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한편 한은은 이날 "김 총재가 당초 김준일 원장을 부총재 후보로 추천했지만 행내 비판과 여론에 말려 박원식 부총재보가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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