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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파격인사 '편파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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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자리에 2급···박사학위 젊은층 기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전격 단행한 인사가 화제다. 김 총재는 관행을 깨고 1급 자리에 2급 직원을 임명하는 한편 박사 학위를 가진 젊은 층을 대폭 기용해 한은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그러나 인사의 편파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어 한은 내부 분위기는 무겁다.

20일 한은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4월 7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부총재 후임으로 박원식 부총재보가 내정된 것이다. 당초 김 총재는 한은맨이 아닌 김준일 한은 경제연구원장을 부총재 후보 1순위로 올렸지만 한은 내부반발과 여론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박원식 부총재보를 1순위로 올렸다는 후문이다.
박 부총재보 선임으로 외부 인사에 대한 내부 비판은 불식됐지만 박 부총재보의 '파격 승진'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박 부총재보는 김 총재가 취임한 2010년 4월 비서실장을 맡았다가 같은해 8월 총무국장 승진, 이어 부총재보 승진, 그리고 부총재보 1년만에부총재로 올라섰다. 불과 2년만에 총재 비서실장에서 한은 2인자로 뛰어 오른 것.

이번 인사에는 연공서열을 뒤집은 발탁인사도 눈에 띈다.

통상 1급으로 채워지던 국장급에 신운 조사국장과 성병희 거시건전성분석국장, 유상대 국제국장 등 2급이 승진됐다. 국장 보직을 맡으려면 1급 승진 뒤 3년을 기다려야 하는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에서는 이제 나이 어린 후배를 상사로 모셔야하는 간부 직원들이 꽤 많아졌다.
평소 박사학위를 강조하던 김 총재의 의중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우선 김준일 원장과 강준오 기획국장, 강태수 금융안정분석국장, 김종화 국제국장 등 4명의 부총재보 내정자 가운데 한 명(강태수 국장)을 뺀 3명이 미국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2급으로 국장 승진을 한 사람들도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다.

한은 안팎에서는 김 총재의 파격이 조직에 활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나친 편중인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한편 한은은 이날 "김 총재가 당초 김준일 원장을 부총재 후보로 추천했지만 행내 비판과 여론에 말려 박원식 부총재보가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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