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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38년, 사람 마음 '술술' 잡은 영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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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하이트진로 통합서울권역 전무

전국 발로 뛰며 고객확보 '영업회의' 218회나 참석

이성수 하이트진로 통합서울권역 전무

이성수 하이트진로 통합서울권역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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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영업에 있어 전략이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38년간 '영업맨'으로 살아온 사람이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외길 인생을 사는 이성수(57ㆍ사진) 하이트진로 통합서울권역 전무가 그 주인공.

이 전무는 1973년 19살의 어린 나이로 하이트진로(옛 조선맥주)에 입사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영업에 올인했다. 말보다는 행동, 사무실보다는 현장'이라는 신념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 직원들은 이 전무를 온화한 성품을 지녔지만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선이 굵고 거침이 없는 '용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는 "그는 누가 뭐래도 자타가 공인하는 탁월한 영업맨"이라며 "영업의 능력과 경륜을 가늠하는 '영업 회의'를 1993년부터 18년2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218회나 참석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나온 38년보다 앞으로의 2년이 더욱 힘들 것 같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단일회사로 통합됨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이트진로는 법인통합에 이은 조직통합을 통해 정보와 인력을 공유하고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특히 영업 통합을 통해 1인 다주종 영업에 따른 커버리지 확대 와 고객 밀착영업으로 시장점유율 향상과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부터 부산과 서울지역에 신영업 통합조직을 운영해 채널별 통합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권역은 1차거래선(도매장) 중심으로, 서울지역은 2차 거래선(업소) 중심으로 통합영업 조직을 운영 중"이라며 "우선 영업인력 재배치를 통해 기존 맥주영업과 소주영업이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시키는 대신 남는 영업력을 활용해 관리범위를 넓히고 사각지대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0명이 넘는 영업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권역을 보다 세분화하고 이에 적합한 임직원을 각 지역에 배치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또 "하이트는 유연ㆍ신속하고 창의적인 회사고 진로는 원칙적이고 체계적인 회사로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영업활동의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더욱 더 고객에게 다가서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주류시장 최강자의 면모를 지켜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주류매출은 국내 총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연간 판매량은 35억병(맥주 19억병, 소주 16억병)에 달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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