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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신선한 고졸채용

최종수정 2012.02.10 10:52 기사입력 2012.02.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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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부시켜 실력키워 쓴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고용시장에 '고졸채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고졸채용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해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2명의 고등학교 졸업자를 채용했다. 전체 채용인원 중 10%다. 최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고졸자를 채용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고졸자 채용 이후에 대해서는 남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봉수 이사장은 10일 기자와 만나 “고졸자들을 채용해 그들에게 2~3년간의 시간을 주고 방송통신대 등을 통해 대학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고졸을 무조건 채용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채용 당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5년 후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졸자와 대졸자 간의 격차나 불협화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거래소 업무 특성상 고졸자가 대졸자들과의 격차를 스스로 줄이지 못한다면 담당 업무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대졸자들과의 대우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로 인해 고졸자와 대졸자 사이의 위화감만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에서는 고졸 채용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채용된 고졸 신입사원들은 수습단계를 거치는 데만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이 기간 동안 고졸자들의 대학교육 유도를 위한 기본적인 틀과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앞장 서 고졸자 채용에 대한 이 같은 사후관리 방안을 확정, 시행할 경우 다른 기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285개 공공기관을 통해 고졸자 23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신규채용 인원의 16%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부기관에서는 동일 직급 내 고졸자를 위한 하위직급을 신설하고 있어 '땜질식 고졸 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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