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페이스북이 우릴 이용하고 있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페이스북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통해 장사를 톡톡히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리 앤드류 시카고 켄트 대학 법학과 교수는 이날 칼럼을 통해 “자동차나 휴대폰 등 제품을 제조하는 다른 대형 상장회사와 달리 페이스북은 단지 우리들의 개인정보를 모아놓은 것만으로도 ‘빅머니’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류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와 프라이버시의 죽음’이라는 책을 쓰기도 한 온라인상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페이스북이 미국정부에 주식상장을 신청했다.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최소 750억 달러 수준이며, 자금 조달액수는 50억 달러에 이른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2004년에 실행되었던 구글 주식 공개 시 조달액인 16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아 최대 IPO로 역사 상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접근을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온라인 광고를 팔아 돈을 번다. 광고주는 키워드를 선택하거나 회원들의 친구관계, 거주지, 활동, 선호하는 책과 직업 등과 관련한 8억4500만명 사용자들의 세부 정보를 받아 고를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특정 지역의 이웃과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만으로도 근 처에 가장 가까운 빵가게에 대한 광고가 뜨는 식이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온라인 정보의 강도는 우리들 각각에 대해 세분화된 마케팅이 가능할 정도라는 분석이다.

유럽에선 개인의 정보가 상업적으로 사용될 경우 그 정부 사용에 대해 개개인이 알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그런 법이 없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광고매출액만 3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페이브북의 보유한 데이터를 가공할 경우와 비교할 때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개인정보량이 비슷한 구글의 경우 이보다 10배 가 많은 대략 36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지난해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지메일이나 웹서핑을 하는 사용자를 분석해 만든 방대한 데이터를 가공해 광고로 팔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지메일에 두통의 단어를 썼거나, 아니면 고글 검색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바로 두통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광고가 줄을 잇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뜨는 파업 광고가 때론 좋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짜증 또는 화가 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런 광고가 줄을 이어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페이스북, 구글 등에 의해 우리의 개인 생활들이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손쉽게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앤드류 교수는 그덩안 너무 쉽게, 그리고 안일하게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컨슈머리포트의 조사결과 2000명 중에 93%가 인터넷 회사들이 개인정보를 이용할 때 자신에게 허락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2009년에 실시된 또 다른 조사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1000명 중에 69명이 미국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고지의무를 법제화 한다고 동의했다.

앤드류 교수는 “단지 인터넷 사용을 하는 것 자체로 저녁 때 텔레마케터들의 전화에 시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